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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24.05.03 [15:31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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보도자료
김도향 시인
(
9
건)
박스형
요약형
거조암
길 뜨면 나를 볼 수 있다는 말에 집 나섰다송림사에는 보이지 않고한티재에서도 보이지 않았다제2석굴암 앞에서도 흔적은 없었다마당 넓은 거조암앞 줄 뒷 줄 셋째 줄...
2024.04.04 17:17
김도향 시인
완두콩
누군가의 입안에서 우리 살아온 날들이 톡톡톡, 튀어 오른다 애기손가락만한 방에서여럿 식구 줄줄이 한 이불로 누워 있다가이 다리 저 다리 얹고 포개다가고만고만...
2023.11.08 16:37
김도향 시인
좀개구리밥
밥하고 입을 다시니개밥개구리밥톱밥혼자 먹는 혼밥똥하고 뒤를 들썩이니개똥 별똥지우개똥애기똥풀날이 날마다 먹고날이 날마다 싼다밥이고똥이고나와우주한...
2021.10.12 19:21
김도향 시인
맨드라미 초상
占집 앞 혼령들이 도열했다삼천갑자를 돌아돌아 왔으리그때의 기억은 대낮같이 또렸했다못다 한 말들은 까만점자로 도드라졌다부르지 못한 노래써 갈기지 못한 유언...
2020.08.06 16:45
김도향 시인
파리지옥
구름 한 점 없는 날개미 한 마리바람도 살랑 불고마음도 싱숭생숭해서슬그머니 외출 나왔다가발 한번 잘못 헛디뎌인당수에 몸 던진 심청이 신세 되었네남에게 상처 준...
2020.06.01 17:51
김도향 시인
빨래
분주한 몸들 빠져나간넋들만 서성인다목 비틀리고 주리 뒤틀려쉽게 무너질 수 없는 몸한 가닥 나일론 줄에 실어툭툭 털고 일어난다목줄 잡아끄는사무실로공장으로시...
2020.05.06 16:56
김도향 시인
작약꽃 피우기
사랑한다 그 말 한 마디 하기 위해자음들, 모음들 또 많은 經들달달달 곱씹었다胎中에서부터 되뇌이던 진언안으로 꽁꽁 다져 마름질하던 주문산새가 엿들을까뭇꽃들...
2020.04.15 17:50
김도향 시인
가락지
세 치 기둥에 묶여 맴맴서로를 물어뜯는 먹이사슬오랜 불신이 가져 온 형틀가락지는 탈출하려고호시탐탐 사방 훑어보고손가락은 감시의 눈초리 거두지 않고가락지는...
2020.03.25 16:02
김도향 시인
생각 끌고 가기
한 생각을 끌고 가는 일은고삐 풀린 황소 한 마리 끌고 가는 듯하다열두 고비를 넘고 넘어야 닿을 수 있는, 한 눈 파는 사이남의 콩밭으로 황망히 뛰어들고한 고삐 늦추...
2019.11.27 16:54
김도향 시인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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